낙원의 편지691 【동목의 낙원의 편지】나는 혼자였다 나는 혼자였다 / 동목 지소영 널 위해 조용히 무릎을 맞부딪히며 물결이 흔들리면 눈을 감고 바람이 창을 두들기면 아파하는 나무를 바라본다 침묵하며 구름의 낱알을 헤아리고 귀청이 터지도록 압박을 하면서 태양에게 뜨겁도록 얼굴을 비빈다 잡히지 않는 너에게 고깔모자 씌워 호두까끼인형으로 .. 2010. 3. 17. 세월은 지는 노을처럼 붉기만 하다 / 장시하님의 향기와 함께 세월은 지는 노을처럼 붉기만 하다.. - 장시하 - 세월은 지는 노을처럼 붉기만 하다. 과거는 언제나 외길 현재는 지체없는 선택이란 굴레일 뿐 내일은 언제나 양갈래 길일 뿐... 애태우며 사랑했던 날들도 되돌아보면 그저 이러한 추억일 뿐 눈물로 헤어지던 날 들도 작은 미소로 남는 것... 작은것에 기.. 2010. 3. 17. 산수유 꽃 길목서 울더라 / 최광호[유채자작방]님의 향기와 함께 산수유 꽃 길목서 울더라 우정 최광호 산수유 봉긋 일제 겨울 놈 숨는가베 처녀처럼 품으려니 햇살이 먼저 안겨 아지메 분내 내며 각시는 속 곳 찰랑 스미고 저미는 우윳빛 속살이라 겨우내 묻어 둔 것 얼기 전 끓여놓고 가슴팍 모아 둔 것 끓기 전 내려놓자 비틀거린 마음일랑 헝클거려 날리리라 길목.. 2010. 2. 28. 요양사 / 김용현 [천년자작시방]님의 향기와 함꼐~ 요양사 / 김용현 [천년자작시방]님의 향기와 함꼐 요양사 / 목탁새라 김용현 고생고생하시다 끈이 떨어져 몸져누운 이들에게 향기로운 손길로 인정 꽃을 피우는 이들 있으니 의롭다, 세상의 궁둥이를 한참이나 씻어 주고 언제든 달려가 우주의 귀퉁이를 닦아내는 손길 덕성스럽다, 바삐 바삐 지나치는.. 2010. 2. 27. 동백 / 최명운 [유채자작방]님의 향기입니다~ 동백 / 솔거 최명운 고결한 흰 눈 쌓인 겨울에 선홍빛으로 핀 동백 어이 붉지 않으리 파도가 흩어지는 바닷가 언덕 한겨울 으뜸인 보배 여름 장미가 웃을지언정 맞겨룰 홍천조 비웃을지언정 맞불 놀 영원한 석양 빛이리니 갯바위 부딪힌 애잔함보다 시린 절묘한 조화 이룬 처절한 동백꽃 너의 미소에 .. 2010. 2. 24. 수제비 / 이은영 [유채자작방] 수제비 / 이은영 눈 내리는 어느 저녁 마당을 훑고 지난 눈사람에 노오랗게 달빛을 불어 넣고 마알간 동심도 심었는데 어머니, 수제비 반죽을 하시다가 둥글게 둥글게 그리움을 만드셨다 콕콕 찍어 내리는 가슴의 새알이 어린 눈에도 생생히 비치는 저녁 펑펑 내리던 눈, 싸락눈이 되어도 소식 없는 아.. 2010. 2. 18. 겨울 편지 / 동목 지소영 겨울 편지 / 동목 지소영 수액이 단절된 가지에 마른 긁적임 부르튼 나목은 자해를 한다 작열하는 아침 어둠을 쪼아 내며 빛 고운 편지를 쓰지 널 살아라고 칙칙한 늪을 헤적이며.. 찬란했던 몸부림, 그 허무 위로 파란 하늘까지 당당히 네 곁에 서 있어도 북풍으로 되돌아 나오고 너에게 들리라 숲속의.. 2010. 2. 18. 겨울 창가에서 / 霧洲 박 해 성 겨울 창가에서 / 霧洲 박 해 성 반기려는 마음 가진 것 없고 줄려고 하는 삶 비어 있으매 손 내밀어도 잡지 못하는 당신의 굴레인가 차디찬 그대의 차가운 그릇 내 가슴 텅하니 비어 있나 애써 채우려고 하나 담지 못하는 십이월 을 스년 서럽기만 한 산야 앙상한 가지엔 임의 넋이 앉아있네 언제쯤이면.. 2010. 2. 18. 겨울 단상 / 이상원님의 향기와 함께 겨울 단상 麗松 이상원 누가 지우개로 푸름을 모두 지워 버렸는가 그 모습 산산이 부서졌다 한 차례 파란(波瀾)이 지나간 모양이다 전부를 뒤집었다, 단조롭게 흑백으로 옅어져 가는 빛으로 남아 온기마저 사라졌다 색을 잃고 부스러져 추락한 쓸쓸한 계절이다 밤은 왜 이리 길게만 느껴지는 걸까 배.. 2010. 2. 18. 아내의 흰 머리 물들이며 / 장석대[유채자작방]님의 향기입니다~^* 아내의 흰 머리 물들이며 / 장석대[유채자작방] 아내의 흰 머리 물들이며 글/장 석 대 한평생 이 못난 남편 뒤따르다 누님 같이 폭삭 늙어버린 아내의 흰 머리 물들입니다 자존심 하나만은 꺾이지 않으려고 눈물 그렁그렁 했던 정수리 머리도 지하실 방 전전하며 살다 지쳐버린 가련한 귀 밑 머리도 물.. 2010. 2. 18. 월요 행복문자 / 김대우님의 향기와 함께~^* <표시하기나 원문보기 누르면 음악이 재생됩니다> ─━☆ 메일보기 위를 클릭하세요☆─━ 2010. 2. 18.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우심 안국훈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우심 안국훈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 행동하는 양심 있습니다 행복을 남과 나누면 오히려 더 커지고 마음 비우면 비울수록 샘물처럼 채워집니다 감사하는 마음, 무지개처럼 피어납니다 남과 비교해서 커지는 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커집니다 불행한 사람은 푸념.. 2010. 2. 18. 까치 설날 / 이우창 [유채자작방] 까치 설날.海島/이우창 내일로 다가온 기쁨의 날이다 내일을 빛내기 위해 하늘을 나른다 겨울을 알리는 두가지 색으로 무장된 춤꾼 까치 들이다 일년을 기다리며 날기를 연습를 했다 일년을 기다리며 복을 준비 했다 미처 들리지 않을까 연들을 날려 소식을 보낸다 하루를 참으면 일년을 선물로 받는 .. 2010. 2. 18. 사랑은.. / 동목 지소영 사랑은.. / 동목 지소영 나는 너의 손을 느낀다 이 느낌이 늘 하나였으면 좋겠다 옆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나처럼 꿈처럼 너의 나 나의 너이고 싶다 <동목의 -느낌 하나 인연하나 -중에서>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전원이 꺼져도 꿈을 꾸고 서로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도 소리하나에.. 2010. 2. 18. 멀어 더 그리워도 / 冬木 지소영 멀어 더 그리워도/ 冬木 지소영 여명이 오면 빈 자리 긴 밤 나처럼 그리움이었을까 겨울 숲은 섬세한 나신, 묵언인데 하얀 하늘의 축제 눈꽃 입은 겨울은 엄마의 가슴인 냥 새벽을 보듬는다 몸살을 앓아도 서두르지 않는 아침을 맞고 싶다 내 이야기 도란거임에 당신의 쉬임, 평화되시라 잔雪 뽀드득이.. 2010. 2. 18. 비오는 날의 수채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동목 지소영 까만 밤하늘에 내 영혼의 성을 허무는 당신 모란거리는 언어들 어느 날, 감동으로 나를 잊게 하셨지요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찬란한 새벽별로 아침을 지키는 가슴 안, 지워지지 않는 영상 하나 당신을 모자이크 합니다 슬픔도 기쁨도 당신으로 감사인 오늘 비처럼 그.. 2010. 2. 18. 존재의 이유 / 동목 지소영 【 동목의 낙원의 편지 】 존재의 이유 / 동목 지소영 가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에 따스하게 묻어오는 목소리로 손잡는 사람 있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생소하지 않은 단어하나 '당신이 많이 보고 싶었어요' 한마디에 깊은 애정으로 떨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느끼지요 가끔 육신.. 2010. 2. 15. 겨울, 찬별 이야기 / 김인수 겨울, 찬별 이야기 겨울, 찬별 이야기 글 / 김인수 겨울바람이 은목서 빈 가슴을 헤집으니 살 에인 나무가 소리없이 우는 밤 별빛 부서 저 내리는 이른 새벽 여명도 없는 창가에 가슴 꺾어 푸른빛을 내는 찬별들만 오롯이 떨고 있네 미끈한 허벅지 줄 세운 벽오동나무 숲 두뼘 위에 맑은 영혼으로 빛나.. 2010. 2. 10. 이전 1 ··· 4 5 6 7 8 9 1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