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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사랑은.. / 동목 지소영

by 차느디 2010. 2. 18.

  

 

 

사랑은.. / 동목 지소영

나는 너의 손을 느낀다

이 느낌이 늘 하나였으면 좋겠다

옆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나처럼

꿈처럼

너의 나

나의 너이고 싶다

<동목의  -느낌 하나 인연하나 -중에서>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전원이 꺼져도 꿈을 꾸고

서로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도

소리하나에 예민한 손끝을

비비는지도 몰라

 

 

 

그런 후 말이야
세월 속으로 숨기고
영영 찾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알아?
사랑은 죽음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래

 

 


 

 

상실의 그늘에서 얼음산이
생각을 멈춘다 해도
끊임없이 양동이로 물을 긷듯이
퍼 올리는 어깨마다
희망의 별빛이 내린다는 것을

사랑은 말이야

 

 

 

 

 

소리만으로는 실체를 알 수 없다고
투정하고 들볶아도
그 자체로 행복인 것 알지

 

 

 

 

 

그런 것 같아
사랑은
어쩌면 전화기의 울림일지도 몰라



【동목의 낙원의 편지】사랑은..<표시하기나 원문보기 누르면 음악이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