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편지691 앞산이 맑은 날은 기분이 좋다 / 석승면 앞산이 맑은 날은 기분이 좋다 / 석승면 비 그친 아침, 앞산이 밤 사이 가까이 우뚝하다. 푸른 숨결이며 싱그러운 기운은 비에 젖으며 몸만 씻어낸 게 아닌 까닭이다. 맑아진 것들을 보면 까닭을 묻기 이전에 먼저 기분부터 좋은 것은 맑아지며 거리를 지운 공간으로의 초대를 받은 까닭이다. <표시하.. 2010. 6. 27. 어느 누군가에게 내가 / 무정 어느 누군가에게 내가 / 무정 생각해 본다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지나온 기억들을 뒤돌려 생각해 볼 때 내가 누군가에게 하늘이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지 내가 누군가에게 땅 이었던 적은 있었는지... 한 순간도 내가 하늘이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는지 땅이되지 않기 위해 어느 누군가의 마음을 .. 2010. 6. 22. 소망합니다 / 장시하 소망합니다 / 장시하 우리의 작은 손이 삶에 지쳐 넘어져 울부짖는 영혼들을 일으켜 따뜻한 손길이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고난과 외로움에 지친 영혼들과 함께 걷는 따뜻한 동행이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눈이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온정의 눈빛이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귀가 고통과 절.. 2010. 6. 21. 표류시인의 독백 / 雲枝 안준희 ─━☆ 원문보기 위를 클릭하세요☆─━ 표류시인의 독백 雲枝 안준희 나는 네가 가없이 넓기 위하여 한없이 깊다는 걸 알고 너는 내가 쉼없이 춤추기 위하여 끝없이 침묵하는 걸 안다 어쩌면 네 아슬한 깊이까지 짚고 온 방울 방울 어쩌면 내 가쁜 숨결마다 찍혔던 방울 방울 우뚝선 벼랑을 때려 열.. 2010. 6. 21.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 김용오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 김용오 (낭송:고은하, 영상:시정사랑) <표시하기 누르면 낭송이 들려요> ─━☆ 원문보기 위를 클릭하세요☆─━ 2010. 6. 17. 새벽 울음이여! / 신 영 새벽 울음이여! / 신 영 고요를 삼켜버린 송광사 사자루의 뜰에는 오랜 고목이 제 살을 발라 먹고 뼈를 세워 두들기지 않아도 소리 내는 목어를 키우고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바람은 비어 있는 마음을 두드리며 풍경을 흔든다 물이 없이도 물고기가 자라는 사자루 연못에 샛노랗고 진한 꽃분홍 수줍.. 2010. 6. 17. 눈감은 채 바람 소리 듣고 싶은 날 / 동목 지소영 눈감은 채 바람 소리 듣고 싶은 날 / 동목 지소영 높아진 햇살에 꽃들이 나른히 눈썹을 내리고 목련도 에젤리아도 정겹게 꽃잎을 비비고 있어요 뒤뜰 참나무가지의 다람쥐도 산달이 가까운지 좀은 느려진 달림을 합니다 그들 곁에 앉아 맑은 물 예쁜 종지에 담아 건네면 천연덕스레 오물거릴 그들의 .. 2010. 6. 17. 바닷가의 그리움 / 전미진 (낭송: 소리글)-낭송영상방 ─━☆ 원문보기 위를 클릭하세요☆─━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http://cafe.daum.net/autumnlove7 2010. 6. 13. 그를 닮은 바람이 되어 / 동목 지소영 그를 닮은 바람이 되어 / 동목 지소영 목련꽃 그늘아래 구름편지 뚝뚝 부서지고 봄비에 휜 그리움 밀어로 떨어진다 키다리가 되었어도 상심의 달 멀고 의족처럼 가둔 걸음 앉은뱅이 제비꽃이 저랬을까 지우개는 닳고 가지에 남은 이삭 실어증도 부끄럽지 않아 파란 우주 오월을 해산하고 꽃 비, 발꿈.. 2010. 6. 13. 사랑은 / 동목 지소영 사랑은 / 동목 지소영 사랑을 위한 사랑을 위하여 가슴에 거짓을 속삭인 적 없습니다 희미해지는 기억을 원망하며 지워본 적도 없습니다 그의 몸에 하얀 영혼을 뿌리고 홀로 울어본 적 있습니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슬픈 것입니다 이 땅에서 가장 두렵고 질긴 것입니다 이슬처럼 피었다 사라.. 2010. 6. 13. 친구 / 용해 김순옥 [유채자작방]님의 시향입니다~^* 친구 시.화/龍海 김순옥 네가 친구라서 좋다 기쁜 일이 생기면 네게 자랑할 수도 있고 슬픔의 마음 아파할 때면 따스한 정의 마음으로 위로해 주는 너라서 좋고 고단한 삶에 몸이 지칠 때면 하소연할 수 있고 마음이 괴로울 땐 깊은 속마음을 훤하게 열어 진실을 보일 수 있는 내 친구 쓸쓸히 먼 길을 .. 2010. 6. 13. 백장미 / 정정민님의 향기입니다~^* 백장미白薔薇 茂正정정민 이른 아침 창가 소리없이 짓는 미소 아름다운 천사여 밤사이 피었습니까? 어느 신이 빚은 모습이기에 얼마나 정성을 다했으면 바라보기도 벅찰 모습인가요 이슬방울 담뿍 안고 나에게 찾아온 그대는 천사 중의 천사입니다. 참아 보려 해도 뛰는 가슴 감출 수 없는 미소 모두.. 2010. 6. 13. 운주사 /청원 이명희<유채자작방> 운주사 /청원 이명희 마른 숨결 몰아쉬며 벅찬 가슴 안고 일주문 들어서면 사랑 하리라 사랑 하리라 주문을 외우듯 보고픈 사람 봄 햇살 같은 미소로 입을 열어 말을 건넨다 많이 그리웠다고 어서어서 오라며 손잡아 이끌며 살포시 안아준다 오래전부터 가슴 출렁거린 그리움 따라 길을 걸으면 올망졸.. 2010. 6. 5. 그저 웬 만큼만 산다면 참 좋겠습니다 / 김영민 [유채자작방] 그저 웬 만큼만 산다면 참 좋겠습니다 / 김영민 와 저기가 어디지 우와 우리나라에 저런 곳이 다 있었네 조금만 나가면 강이 있고 바다가 있고 꼭 바다나 강이 없어도 보이는 곳마다 절경이고 숨이 멎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팬션이네 콘도네 리조트네 하다못해 민박집도 외.. 2010. 6. 4. 꽃잎 지는 날/巢庭 현명화 ─━☆ 원문보기 위를 클릭하세요☆─━ 꽃잎 지는 날/巢庭 현명화 갈망은 꽃망울이 되고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 꽃 향기에 사랑이 머물어 간다 봄으로 익어간 사랑의 단 꿈 모진 세월 속에서 아롱져 간다 마파람에 설레이던 꽃잎 5월에 시드니 상사병 몸살은 유정도 병이련가 가는 임 잡지 못해 애.. 2010. 5. 26. 오월의 그리움 / 동목 지소영 오월의 그리움 / 동목 지소영 갈망을 넘어 기억에 옷을 입히고 별의 길에 생명을 넣었다 비가 내리면 땅의 노래는 재생하고 처음 한 사랑처럼 희열의 꽃 판화처럼 새긴 표정 들여다보며 울어야 했던 날이 부서진다 한 삶, 영원의 통로는 그렇게 지나던 것을 저 언덕 마른 갈대 기슭에 내 그날이 오면, .. 2010. 5. 26. 행복의 비밀 / 아로 이장익 [ 유채자작방 ]님의 향기와 함께~^* . 행복의 비밀/ 아로 이장익 행복을 알 수 있는 비밀은 이 세상에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이미 행복의 정의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느끼고, 못 느끼고의 차이일 뿐이지 가지고, 못 가지고의 차이는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크든 작든, 만족할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의 .. 2010. 5. 26. 부두 / 솔거 최명운[유채자작방]님의 향기와 함께~^* 부두 2 率巨 崔明雲 해무 뿌유스름히 깔린 부두에 꿈의 배 닻줄로 묶여 있다 선창으로 걸어오는 노부부 물옷 가슴까지 올리고 갈고리 낫 챙겨 배에 오른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엔진 소음 경적 울리고 어둠이 앗아간 어제는 오늘 살비듬 오름세 노부부 삶 너르디너른 바다처럼 번지르르한 해돋이면 좋.. 2010. 5. 26. 이전 1 2 3 4 5 6 7 8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