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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사랑은 / 동목 지소영

by 차느디 2010. 6. 13.

사랑은 / 동목 지소영
사랑을 위한 사랑을 위하여
가슴에 거짓을 속삭인 적 없습니다
희미해지는 기억을 원망하며
지워본 적도 없습니다
그의 몸에 하얀 영혼을 뿌리고
홀로 울어본 적 있습니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슬픈 것입니다
이 땅에서 가장 두렵고 질긴 것입니다
이슬처럼 피었다 사라지는
작은 순간에도 
해 그림자 드리우는 강나루 터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리움 
절대로 빼앗기지 않는 
내 안
당신과 나의 추억입니다
태양이 닳기까지
한 이름을 부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