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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12월, 하얀 눈을 기다리며

by 차느디 2008. 12. 16.

          【동목의 낙원의 편지】 

 

[12월, 하얀 눈을 기다리며/동목 지소영]

 

 

 

12월의 눈을 기다리며

하얀 사랑을 보냅니다 

우리가 마주 할 겨울의 찻잔이

하얀 김을 모락거리네요 

 

 

 

그 언제 였던가

바라만 보아도 행복했던 시간이

그리워지고

꽁꽁 언 추위속에서도

설레임으로 붉었던 가슴..

 

 

 

하늘이 하얀 무지개를 만들때에

오색의 꿈이 영글었고

바다가 젊음으로 솟을때에는

우리는 푸른 소망이었지요. 

 

  

 

한해가 저물어 가는 세월 앞에

우리의 잃고 싶지 않은 다정함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많은 세월

부르지 못하고 가라만 했네요

침묵으로만 지켰네요 

손 안에 머물었던 추억의 한 글자마다

어렸던 눈물을

헤아리며 ..

 

   

 

하얀눈이 내릴즈음이면 우리는

약속하지 않아도 그 곳에서 만날 꿈을  

꾸어 봅니다. 

오늘 하루가 어제 보다

더 아름다웠다고 속삭여 줄 목소리

내일이면 더 가까이서 읽어 줄 눈빛하나

생각하며

겨울을 걷습니다

 

 

 

창가에 안개처럼 스며있는 건

인내하며 묻어둔

그리움의 고백인가 봅니다.

*

*

천년그리움님들,

12월의 창가에 겨울 바람이 속삭입니다

보고싶었다고

만나고 싶었다고

그의 애정어린 마음을 들으며

살레임으로 하얀 눈을 기다려 봅니다.

따스한 사랑의 날 되세요

 

Seattle에서 하얀 하늘을 바라보며,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