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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고드름 / 소산 김사욱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8. 12. 16.
 
 

고 드 름


                         소  산  /  김    사    욱


간밤에 

내린 눈이

한 낮에 녹아드니


임 그린

서러운 맘

눈 물인 듯. 눈물인 듯 


녹아서 

흐르는 눈물

뼛속까지 차갑구나.


속정을

우려내어

온 몸을 녹여 봐도


응고된

이 심정을

삭일 수 없음이니


추녀 끝

고추선 마음

울면서 녹일까나

 
 
 

* * 찬 비 되어 그리움 토하더니
하얗게 언 가슴 시리다 합니다.
일요일 아침
겨울 숲에 살짜기 걸친 얇게 내린 하얀 눈으로
겨울을 안습니다. 천년그리움님들, 또 한주일이 지나고 12월은 아쉬운 반월의 걸음..
따스하게 여미시고
남은 시간들
아름다운 사랑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