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를 넘는 사람
詩/ 이영희
청운의 푸른 꿈이 도포자락에 휘날리면
죽령을 돌아온 알바트로스
깃을 내리는 적요한 령嶺에
전설은 스산한 가을바람에 뒹군다.
조령원 장국밥 오뉴월 콩밭대기 업 드린
엄니 애수에 익어가고
주흘산 영봉 석양빛에 대장부 시름 깊어
오색자락 추풍낙엽만 흩날린다.
꽃잎서덜 지날 때 언약한 사랑
여궁 폭포에 흐르면
한양 가는 장대한 비상은 용추계곡에 퍼질러
어이야 타는 저녁놀 맛이구려.
울며 넘는 애달픈 사연 옷섶에 아롱져
한 많은 세월이랑 주저리 엮어
이 고개 다시 오는 날
찬란한 어사화 송이송이 뿌리리라
* * 전설처럼 저무는 계절따라 기우는 하얀달을 보며 세월을 안아봅니다. 따스함으로 사랑으로... 천년그리움님들 떨어지는 낙엽처럼 날씨가 스산하지요? 손잡고 서로의 체온 느끼는 포근한 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eattle의 높은 늦가을 하늘을 전하며, 동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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