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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지독한 가슴앓이에 걸린 내 마음과 심장

by 차느디 2011. 8. 11.

 

 

 

 

 

 

 

 

지독한 가슴앓이에 걸린 내 마음과 심장



한 여름의 어느 조그만
해수욕장의 흐릿한 밤 바다

수평선 저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

작은 예인선 하나가
커다란 배 한척을 견인 해 가는 풍경
왜 이리 서글퍼 보일까

한 마리 갈매기가
어두운 밤 바다 하늘을 홀로
날아 가는 모습은
왜 이리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 걸까

바닷가에서
넓은 바다가 만들어 내는
파도가

소리없이
곱추의 등 잔등 같은
물결을
만들며 바다의 끝자락으로
다가 가지만

이내 바로
철썩 통곡을 하며 바로 물거품되어
사라지는 모습에

왜 이리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걸까

하얀 백사장에서는
한 여름 밤의 추억을 남기려고
사람들이 쏘아 대는 형형 색색의폭죽

어두운 밤 하늘을 밝게 비추며 날아가
펑 하고 터지며
비산되는 아름다운 불꽃은

한 여름밤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하다 이내 곧바로
하얀 연기로 소멸되는
모습이
왜 이리 인생의 허무함과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한 여름밤
하얀 모래 밭에
설치한 조그만 텐트속에서

밤 하늘 이불 삼아
파도소리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니

꿈속에서
내가 사랑한 그리움의 그림자
나타나

말 없이 눈물만 흘리며
서 있는 모습에

눈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아무 말 없이 한 없이 같이 눈물을
흘리다 보니

현실인것 같아 소리내어 깨어 났지만
한 여름밤의
꿈이란 걸 아는 순간

지독한 그리움의 가슴앓이 병에
나의 마음과 심장이 걸려 있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구나

미안하다 마음아 미안하다 심장아
내가 치료 해 줄 수가 없단다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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