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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당신은 모릅니다

by 차느디 2011. 8. 11.

 








당신은 모릅니다


作 / 高煥坤






바다가 불러주는 노래 소리가 발길을 머물게 하고
가슴 가까이 다가서게 하는 시간에도
당신이 먼저 떠오르는 세상이 되어 가는 삶이
내 영혼에 묻어나는 것을 당신은 모릅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퍼져가는 향기에 손길을 머물게 하고
눈빛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에도
당신이 먼저 그리운 풍경이 되어 가는 풍경으로
내 하루가 시작하는 것을 당신은 모릅니다.







당신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바보같은 나는
보고 싶은 당신 하나에 사랑한다고 되뇌이며
멈출 수 없는 사랑 흔적을 찾아
단 하나의 사랑을 마음에 채우기 위한 발길과 눈빛으로
나의 영혼과 나의 하루가 이어져 가는 것을
당신이기에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여 가는 것을
지고지순한 이 사랑을 당신은 모릅니다.







바다의 밀려드는 파도 소리가 담겨져 가는 귓가가 무서워
숲의 아름드리 나무 높이가 높아져 하늘로 가는 눈가가 두려워
단 한 번의 사랑이 깊어져 가는 가슴을
단 하나의 사랑이 넓어져 가는 영혼을
문득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 여기며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구름이라 말하며
어떻게든 비껴 가려 하지만
당신이 놓인 자리가 가장 아름다운 풍경 안에
사랑만으로 살아가는 오늘인 것을
당신 없는 나의 하루가 의미를 잃어버린 멈춰진 시계처럼
멍하니 한 곳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여 가는 것을
너무도 고운 이 사랑을 당신은 모릅니다.







나의 사랑으로 당신이 행복의 날개가 펼쳐지고
나의 기도로 당신이 소망의 선물이 안겨지는
사랑 풍경 가득한 가슴으로 당신을 초대하면서
당신이 영원히 머물다가 지칠 때까지
당신이 한없이 노닐다가 지겨워질 때까지
당신을 위한 마음의 울타리 만들어
당신만을 위한 천년으로 흐르는 바다가 되여
당신만을 위한 하나만을 바라보는 하늘이 되여
당신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나의 소원을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랑을 당신을 모릅니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당신과 하나인 우리의 모습이 두려워
어쩌면 이미 가슴이 느끼는데도
나와 하나인 우리의 영혼이 무서워
다시는 오지 못할 우리의 인연이
바다같이 다가와도
하늘같이 퍼져가도
모른는 척 하는지도 모릅니다.







끝내 당신이 모른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내 영혼이 지워지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버릇을 고치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하루를 잊으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일을 혼자서만이라도 지켜가면
언젠가 당신의 가슴이 다가와 머물러 있을 사랑이기에
이렇게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일은 내가 살아가야 하는
마음깊이 다가와 충분한 이유가 되어져 가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단 하나의 영혼으로 살아가는
운명으로 이어지는 생의 마지막까지
당신 안에서 사랑으로 풍경 고운 향기를 느끼게 하는
숙명으로 주어지는 생의 영원함까지
당신을 사랑하다가 넓어져 가고 깊어져 가는
바다이고 하늘이 되여 당신곁에 머물러 있는
단 하나의 소중한 사랑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작은 달빛으로 흐르는
단 하나의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