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아둔 시와 영상

그대 뒤에서

by 차느디 2011. 6. 21.

 

 








그대 뒤에서

作 / 高煥坤



기다리다가 아주 오랫만에 보는
그대 얼굴을 바라보면서
갈 수 있다면 그대 따라서
그대 뒤라도 좋을 그곳에
언제나 그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속의 그림자이고 싶었습니다.



바라보다가 해바라기처럼 지쳐
고개를 숙이는 풍경이 된다 하여도
그대 뒤에서 지켜볼 수 있는
뒷모습만이라도 지켜줄 수 있는
언제나 그 안에 자리해 있는
공간속의 향기이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건
마지막처럼 간절하게 원하는
하늘이 주는 소중한 선물을
아낌없이 그대에게 주는
다정한 손길이라 믿습니다.



그대 뒤에서
끝내 돌아보지 않을 그대 모습이라 하여도
조금도 두려움없이
잠시도 망설임없이
그대 뒷모습만이라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만으로
영원하게 행복한 꿈을 간직할 수 있는 두 눈이
내가 지닌 사랑이기에...




크기변환_pejzaze-01.jpg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모아둔 시와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대와 아침을 열며 -  (0) 2011.06.21
∽ 안녕하세요~ 이 한마디! ∽  (0) 2011.06.21
행복의 조건  (0) 2011.06.21
마음을 다스리는 글   (0) 2011.06.18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이해인   (0) 201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