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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이해인 

by 차느디 2011. 6. 18.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이해인


    꽃이 질 때 노을이 질 때
    사람의 목숨이 질 때

    우리는 깊은 슬픔 중에도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우고
    이웃을 용서하는 겸손을 배우네

    노래 부를 수 없고
    웃을 수 없는 침묵 속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기도를 배우고
    자신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는
    진실을 배우네

    모든 것이 사라지는
    고요하고 고요한 찰나에
    더디 깨우치는 아름다운 우매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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