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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혼자 가는 길

by 차느디 2011. 4. 10.








혼자 가는 길

作 / 高煥坤


비가 내리는 어느날

무작정 정해 놓지 않은 길을 가는

혼자 가는 길가에

발자국 하나 남겨 놓는

쓸쓸한 그림자 하나가 있다




어딘가에 나를 위해

잠시 머물러도 좋을

작은 오솔길 사이의

샘물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가도가도 내가 머물러도 될

쉼터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워지면 멈춰 서서

아픈 기억을 떠올려 보고

보고파지면 뒤돌아 서

슬픈 눈물을 흘려도 보고

잊으려 애를 써도

안되는 일이라면

혼자 가는 길가에서라도

그리워하고

보고파하는

이 습관은 버리지 못한다




영영

이 길가에

혼자가야만 하는 운명일지라도

너를 지우고 나서는

내 삶도 마침표가 될테니...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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