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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김영달

by 차느디 2010. 9. 24.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김영달

 

 

 

      겹겹히 포개어진! 보고픔 琯
      가슴 밑바닥 그 아래까지 담겨진 사랑인데
      다 꺼내어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많이 줄 수 없어 아픕니다

 

      깨어져 날카로운 유리처럼
      아픈 사랑일까 두려워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비루하고 건조한 사랑으로
      당신에게 폐가 될까 주춤거리며
      다가서지 못하는 바보같은 사랑입니다

 

      드리고 또 주어도 부족한 사랑인데
      남루한 모습의 바보사랑은
      오늘도 용기없는 마음으로
      당신곁을 맴돌고 맴돌다 지쳐 언덕길로 내려섭니다

 

      살면서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당신인데
      글썽이는 눈물로만 당신을 만져대니
      그 겨울의 마지막 추위같은 쓰라림은
      온 몸을 갈기갈기 찢어대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껍데기 육신이 말합니다

 

      더 많이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많이 줄 수 없어 아픕니다 라고..

 

 

            2010.7.17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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