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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커피잔에 넘쳐나는 그리움 / 홍미영

by 차느디 2009. 2. 8.

 

  

커피잔에 넘쳐나는 그리움 / 홍미영

 

오늘은 그대가 몹시도 그리워
당신이 즐겨했던 갈색 커피향기에
취하고 싶은 외로운 밤입니다

아련한 풀빛 추억을 떠올리며
아직도 커피잔에 살아서 움직이는
애틋한 그리움을 마셔봅니다

마시면 마실수록 깊어지는 그리움은
추운 겨울날 찬 서리가 되어
찻잔에 눈물로 넘쳐 흐릅니다

사랑의 풍경화를 그리던 날
당신은 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당신은  내 마음의 아름다운 뜨락으로
자리하셨습니다

당신의 깊고 깊은 눈동자는
언제나 푸르고 푸른
나의  따뜻한 바다였습니다

커피잔에 넘쳐나는 그리움은
하얀 찻잔 위에
지난  추억의시간을 접으며
싸늘히 식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