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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이브의 추억 / 三山 최진호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8. 8. 22.
이브의 추억 / 三山 최진호님의 시향과 함께~^*


이브의 추억 / 三山 최진호
이브의 추억을 가슴에 담고
반복된 체념 속에서
입술을 깨물어야 했던 삶
사랑의 쇠사슬을 끊어내도
처연한 그리움은
아직도 멍든 가슴으로
너를 기억한다
나 어찌하여 너를 만났던가
가슴으로 사랑하고
가슴으로 울어야 하는
너와 나의 날은
없어야 마땅했거늘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너
벌써 떠나버린 사랑이거늘
그러나 그것이 너의 뜻이 아닌 것을
그래서 바람처럼 거닐고 싶은
너와 나의 행로에서
이별 없는 작별을 하고
자꾸만 멀어져 가는 세월 속에서
길을 나선 오솔길은
찬 바람 불다가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다
*
찬바람이 창을 흔드네요,
성큼 다가온 계절 마음의 준비도 없이 안아 봅니다
천년그리움님들,아름다운 하루 되시어요~^*,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