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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한 점 바람으로 쓰는 편지/ 淨 山 김용관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8. 8. 28.

  
    한 점 바람으로 쓰는 편지/ 淨 山 김용관 네가 간다 하여도 노여워하거나 머물게 하지 않으리다. 돌아오지 않는 발걸음과 내게 남은 감미로운 여운이 밤마다 그리움으로 여울져도 너의 빈자리 푸른 잎 위에 너울너울 춤을 추며 햇볕 타고 달려오는 가을이 있으니. 사랑도 그리하리다. 눈물도 그리하리다. 세상에서 잡아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는 낙엽 같은 인생 남길 것도 없으니 밀려오는 구름 한 점 타고 산을 넘어가면 내 집인 걸 바람 한 점으로 쓰는 편지는 바람으로 흩어지는 사연들 무슨 얼룩이 남아있겠는가.. * * 가을 햇살이 정겨운 Seattle의 토요일입니다 우수수 낙엽처럼 내린 어제의 비는 온 누리에 반짝이는 이슬 같아요 천년그리움님들의 하루 빛나고 즐거운 날 되시어요~ 고국을 향한 그리움과 함께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