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강물 위 꽃 여울처럼
예향/김옥주
달빛 맑게 피어 오르는
그대 살아 있는 하늘 아래
들국화 향 바람 속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구름
느낌 한 조각 그저 고맙고
미명의 새벽 강 건너
안개 숲 헤치며 걸어오는
여린 미소 머금은 향기
무엇으로 오는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음을 데워 주는 내 벗이여
무엇을 바라고
목적을 정하고
시간을 분배하며
떠나기 전 돌아올 것을 염려하는
갑갑한 틀은 벗어 버리게나
구름이 흐르듯
강물이 흐르듯
스스로 길을 내며 가다가
하나의 하늘이 되고
하나의 강물이 되는
우리 그렇게 벗하며 살아가세
젖은 어깨 털어 주고
기우는 짐 받아 주고
너털웃음 나누며
세월의 강을 건너가세
낮 꿈 같은 세월이라
탓하지도 말게나
우리 함께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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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