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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마음에 물으니

by 차느디 2011. 8. 25.

 

 

 

 

마음에 물으니

/ 昭延


천장을 보고 누워

상념에 발 담그니

내 마음 청진기 되어 한 장씩 찍어 낸다.

지난 날의 삶이 눈에 어른거려

크게 눈망울 움직이며

마음과 친구하여 이야기 나누었지.

눈을 지긋이 감고 마음에 물으니

한때는 욕망의 포로가 되어

자신을 잊어버리고 타인으로 살았다네.

부인할 수 없는 젊음의 시절

누구나 다 그랬노라고

얼버무려 답하고 슬쩍 비켜나가

두 눈 꼭 감고 어둠 속 마음에 다시 물으니

세월의 흐름과 동행하면서

점점 정화되면서 순화되어 간다네.

지금은 어떠하냐고 마음에 물으니

무거운 짐들을 하나하나 들추어 내서

버리고 있는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기 위하여

참 나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네

잠을 자며 꿈 속에서 마음에 물으니

모든것 벗어 던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늘 한 번 날아 보라 하기에

창공을 날아 하늘 높이 올라가 내려다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저 아래 세상은

초라한 작은 한개의 혹 일뿐

그 중에 난 한갖 미물에 불과한 것을

덧없이 흘러간 세월

지녔던 모난 맘들 다 버리고

태어날 때의 맑고 둥근 맘 그대로

마음의 부자되어 살아보라고 대답해 주었지.

천장을 사이에 두고

지난 날의 잘못된 사고방식, 엇나갔던 생활태도들

후회와 반성이란 명상을 통해

귀가 활짝 열리는 마음과의 대화 였다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