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을 보고 누워
상념에 발 담그니
내 마음 청진기 되어 한 장씩 찍어 낸다.
지난 날의 삶이 눈에 어른거려
크게 눈망울 움직이며
마음과 친구하여 이야기 나누었지.
눈을 지긋이 감고 마음에 물으니
한때는 욕망의 포로가 되어
자신을 잊어버리고 타인으로 살았다네.
부인할 수 없는 젊음의 시절
누구나 다 그랬노라고
얼버무려 답하고 슬쩍 비켜나가
두 눈 꼭 감고 어둠 속 마음에 다시 물으니
세월의 흐름과 동행하면서
점점 정화되면서 순화되어 간다네.
지금은 어떠하냐고 마음에 물으니
무거운 짐들을 하나하나 들추어 내서
버리고 있는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기 위하여
참 나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네
잠을 자며 꿈 속에서 마음에 물으니
모든것 벗어 던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늘 한 번 날아 보라 하기에
창공을 날아 하늘 높이 올라가 내려다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저 아래 세상은
초라한 작은 한개의 혹 일뿐
그 중에 난 한갖 미물에 불과한 것을
덧없이 흘러간 세월
지녔던 모난 맘들 다 버리고
태어날 때의 맑고 둥근 맘 그대로
마음의 부자되어 살아보라고 대답해 주었지.
천장을 사이에 두고
지난 날의 잘못된 사고방식, 엇나갔던 생활태도들
후회와 반성이란 명상을 통해
귀가 활짝 열리는 마음과의 대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