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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쉼터 있는 길목에 서면...

by 차느디 2011. 8. 25.

 





 








쉼터 있는 길목에 서면...



作 / 高煥坤




눈을 감고 한없는 그리움의 날개짓에
시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삶에는
잠시 쉬여갈 쉼터도 없이
잊혀지는 그림자 되여 사라져 가는데...







멍한 눈빛이 되여 살아가는 영혼에
머무는 그리움 한 조각은
이내 사라지는 구름처럼
바람부는 초롱꽃 되여 떨어져 가는데...







뒤돌아 보이는 머무는 추억의 풍경은
아직도 내 안에서 하늘아래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내가 가는 길에는 쉼터도 없이
끝없는 안개 길이기만 하는데...







이별로 끝나는 사랑이라면
끝에는 아무런 것이 남겨지는 것이 없다면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른채 지나가는
작은 하루살이면 좋을텐데...







이미 아픈 사랑이
벌써 이렇게 깊은 그리움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찾아 들어오는 숨결은
소솔 바람이 불어도
수없는 별이 내려도
멈추지 않는 영혼이 되는데...







내가 가는 길에
쉼터 있는 길목에 서면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머무는 길에
쉼터 하나 보이는 나무 아래에
그대가 머물러 있을까...







15.jpg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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