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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그래도 당신밖에 없었 노라고...

by 차느디 2011. 8. 18.

 

 

그래도 당신밖에 없었 노라고...
그래도 당신밖에 없었 노라고...

새벽해무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겠는가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살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이고
돈만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있는 남자라고 누가정해 놓았는지
서로 그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 하면서
비싼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차와 별장갓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밀린채무갚기 바빠
자식들 공부 시키기에도 아득한것 같고...
한숨 푹푹쉬며 "에고 내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날 몸살감기 라도 호되게 않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지겨운 남편인걸...
하루을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베필이 되게 해달라고
빌엇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꽃 한송이 싸구려 라면 한그릇의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의해
헤어질수밖에 없는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좋은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 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것 같아
그래도 당신밖에 없었 노라고....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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