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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비가 맺어준 그리움

by 차느디 2011. 6. 27.

 

 
 






비가 맺어준 그리움

 

                                                         윤 향/ 이신옥


 

 

괜찮을 거예요

비가 그치고 나면

아무 일도 없듯이

햇살이 비추니까요

 

 

 

비가 맺어준 인연

당신을 처음 만난 날에도

비가 내렸죠

우중충한 빛깔로

 

 

당신은 환호성을 지르듯

날씨가 좋다고

아이처럼 들떠 있었어요

빗방울이 감촉이 좋다고

 

 

 

빗길을 헤치고

당신을 찾아 헤매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당신이 보고 싶을 때마다

비를 찾게 되네요

빗방울이 떨어지는 속도만큼

당신을 찾고 싶으니까요

 

 

 

비가 오는 날에는

그리움이 먼저 내립니다

가슴 가득 퍼지는

비릿한 비의 향기가 추억이 되어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