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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바보

by 차느디 2011. 5. 16.

 

 








바보

                                       作 / 高煥坤

사랑을 이야기하다 잠이 들고

사랑을 향유하는 꿈을 꾸고

사랑을 들으며 일어나고 싶은

이 간절한 가슴을 모르는 당신은 바보



한 걸음 걸으며 사랑을 중얼 거리고

또 한 걸음 걸으며 사랑을 두 눈에 담고

습관처럼 사랑을 되뇌이며 사는

이 온통 사랑인 가슴을 모르는 당신은 바보



창문 넘어 햇살 뒤에 숨은 당신 얼굴 보고싶고

노을 사이 비스듬이 비추는 당신 눈빛 보고싶고

물가에 내린 당신 그림자가 보고싶은

이 전부인 사랑을 모르는 당신은 바보



당신 바보라고 하늘에 외치고
가슴을 쓸어 내리는 내 손길에

이미 그런 내 모든 것을 알고 바라봐 주는

당신 영혼의 눈빛을 찾지 못하는

정말 바보인 나




정말 바보입니다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