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은
자유로운 믿음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 남녀관계는
한 옴큼 쥐고 있는 모래와 같습니다
주먹의 힘을 점점 가해서 콱 움켜쥐면 모래알이 주르르 흘러내리듯
사랑하는 감정의 도를 넘어서 집착의 마음으로 조이려들면
넓은 가슴 찾아 상처를 씻어 가기 마련인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꽃잎이 아름다움을 다해 퇴색하고 낙화하여
시냇물 따라 유수히 흐르는 걸 막지못하며
바람에 흩날려 가고자 하는 길 막지못하듯
자유가 없는 사랑에 울다 지친 사람이 정 가는 대로 마음 닿는 대로
한 줄기 뻗은 자유의 빛 따라 나선 마음 막을 순 없습니다
남녀의 인연이란
바람 앞 가련하게 흔들리는 촛불 같아서
아름다운 유토피아 세상 같이 속박의 족쇄를 채워선 아니 됩니다
머언 곳을 바라보는 자유로운 이상적 나래니즘
한 떨기 아름다운 “향기가 곱다”래야 하니
자유로움 속에서 진실한 사랑은 더욱이 부풀어 갈 테고
믿음 끄나풀에서 시작된 인연의 끈은 단단해 질 수 밖에 없을 겝니다
푸르른 창공
속박이란 치적함 하나 없이 나는 노랑나비를 보십시오
살포시 겹눈을 키고 피크닉 나들목 건너는 날갯깃에
하늘이 아무런 말없이 햇살가루 뿌리며 마중 나오듯, 남녀관계 역시
내적 감성으로 자유를 놓아주며 믿음을 듬뿍 실은 사랑이 있어야
서로가 추구하는 진실한 사랑은 커질 수 있답니다
보이지 않는 듯 보이는 듯 , 사람들에게
공생적 인연이 되어 있는 O2의 필요존재와 같은
헌신적 가치성 만하한 사랑의 책갈피 곱게 접어주고 펴주는 날부턴
두 사람 진실사랑에서 감성은 차곡차곡 쌓여 갈 게고
아무런 말하지 않아도 사랑찬 날개 착착 꽂힐 거라서
한 치 오차 없는 믿음의 입김으로 헤쳐나가
드맑은 하늘빛 색깔로 쓸 연서의 편지는, 언제 언제까지나 햇살 가득 안고
미지의 꿈은 꾸일 게며, 영원의 계단엘 디딘 디딤발은
믿음을 동여맸기에 참열매 맺힌 동산엔, 꽃들의 자유로운 춤이 하늘하늘입니다.
2011. 05. 02 글 / 이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