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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보내는 마음 / 김인수님의 향기입니다~^*^*

by 차느디 2010. 9. 28.

 

 

 

 

 

보내는 마음 / 김인수

보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자아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계절 하나를 보내는 것은
꽃 진자리의
핏빛 상처처럼 아픔으로 남겠지

 수취인 없이 보내는 마음이란


저렇게 붉은  노을처럼
내 마음이 타들어 가는 것이다
여름 내내
슬픈 기억과 아픈 흔적들
수도 없이 파묻었는데
보낼 바에야
목젖까지 내 놓고 웃는
배롱나무 꽃잎처럼 웃으며 보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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