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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너의 섬 / 청계 박원철님의 향기입니다~^*^*

by 차느디 2010. 9. 28.

 

 

 

 

 

 

        너의 섬 / 청계 박원철 너의 섬에 가지 못하고 돌아 앉았지만 애초부터 너에게 가려고 나섰던 길은 아니었다. 죽으면 건너가는 극락 강가에서 너의 섬을 건너다 보면서도 나는 한번도 너에게로의 이주를 꿈꾸지 않았다 단지 그 강가에 떠다니는 새들이 너의 숲에 날아 앉았을 때 나는 감은 눈으로 보았다. 너를 찾아 날개짓하는 철새같은 나의 목마른 영혼을 너는 계절따라 이동하는 내 가슴의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되어 있음을 건너가지 못하는 극낙강 저 편에 너의 섬을 띄워 놓고 외면하고 돌아 앉아 올려다 보는 겨울 하늘에는 너의 등성이에서 울어 애는 바람 소리로 흩어지는 새들의 무리만이 요란하게 내 뺨을 후려치며 날아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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