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 류영동님의 향기입니다~^*^*

 

 

가을밤 / 류영동 화사한 꽃망울이 트던 긴 여름밤이 모여서 한동안 바람 지난 몸부림의 내 삶을 통째로 차지 하고도 부족하여 먼 곳으로 떠난 사람이여 지우고 떠난 빈 공간 진정 무엇을 남기고 먼 이별로 다가와서 내 가슴에서 울었는가. 붉게 물들여서 곱게 치장한 추억들 풍성한 수학 뒷마당 쌓여 놓고서도 문득 에워싸는또 하나의 허무함 하나의 가슴으로 또 나는 눈물로 보이네. 한순간으로 나의 죽음이 보이네. 떠날 사람 떠나고 오는 사람이 오겠지만 언제까지 나의 존재가 세상에서 영원할까. 잡은 것들 놓고서 그냥 남아 있는 빈 공간 통 밤을 새우는 귀뚜라미 소리처럼 추억으로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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