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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내가 그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 배월선

by 차느디 201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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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  배월선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끈적끈적 달라붙어 
혼자일 때 더 벅차오르는 
알 수 없는 마음이지만 
분명 널 좋아하는 나여서 
무더운 여름날에도 
줄곧 이런 상상을 하지 
푸른 파도 넘실거리는  
은모랫길도 걸어보고 싶고 
풀이 무성한 들길도 
시원한 바람처럼 휘돌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평소의 나를 웃게 하지 
나의 행복한 상상과 현실은 
언제나 어긋나서 
어제도 그제도 그댈 만났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네 
내 마음 안에 은둔하는 
풋내나는 실루엣의 향기 
그대 가슴에 닿지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