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세상
龍海 김순옥
서쪽엔 솔 나무가
우거져 있고
북쪽에는 덩치 큰 바위가
솔 나무 위에 앉아 있다
동쪽에는 금방
무너져 굴러떨어질 듯
병풍바위 위로
키 작은 나무들이 고개를 내민다
서 동을 가로 쌓은
방죽 둑에 앉아서
세 녘 골짜기에서 모여든
빗물은 삭을 대로 삭아
청아해진 물속에 비친 풍경이
내가 그린 그림이다
나무들과 바위들이
건너편에서 쑥덕거린다
사람이 거꾸로 앉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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