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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비가 온 뒤 / 東歎 임성택 (낭송 / 송명진)님의 향기입니다~^

by 차느디 2010. 8. 20.

 

 


비가 온 뒤 / 東歎 임성택 (낭송 / 송명진)
비온 뒤 뭉게구름 핀 하얀 하늘엔 
드넓게 넘실대 유안서 조용히 흘러가고 
지열에 반사된 햇살은 뙤약볕에 데쳐서
이글거렸는지 창연만하다
비록 한나절 더위가 이글거린다 해도
칠석날 한 주간 앞서서
입추와 말복이 새치기로 닥쳐온 주간 
동해바다엔 벌써 한기가 스며든단 소식 
허기야 또 그렇게 한주 지나면 
금년 여름은 또 그렇게 보낸 열통세월들
이 한해 여름은 
또다시 제 몫다 다하고 저물어면 간다하네 
끝내 챙기지 못란 밓련
예쁜 정감 하나를 세월에 놓쳐버리고 
인생 무상함을 체감한 듯
자꾸만 먼 산 하늘만 우러러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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