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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창가에 꽃병 하나 세워두고 / 김영민님의 향기입니다~^*

by 차느디 2010. 7. 23.

창가에 꽃병 하나 세워두고 / 김영민 꽃 구름 곱게 뜨고 하늘 청명한 날 빛깔 곱고 향 좋은 꽃 꽂은 꽃병 하나 창가에 세워 두고 참회합니다 수 없이 맑고 흐린 날을 반복해 기어이 꽃으로 모양내고 향기 뿜는 순결한 인내 앞에 참회합니다 날이라고 다 같은 날이 아닌 걸 알면서 흐린 날이라고 방치로 허비했던 어리석은 상실의 날을 참회합니다 하늘이라 해서 청명한 날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알면서 먹구름을 원망하고 비구름 탓했던 날 참회합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해서 창가에 꽃병 하나 세워두고 그 향 맡으며 정결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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