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닮은 바람이 되어 / 동목 지소영
목련꽃 그늘아래
구름편지 뚝뚝 부서지고
봄비에 휜 그리움
밀어로 떨어진다
키다리가 되었어도
상심의 달 멀고
의족처럼 가둔 걸음
앉은뱅이 제비꽃이 저랬을까
지우개는 닳고
가지에 남은 이삭
실어증도 부끄럽지 않아
파란 우주
오월을 해산하고
꽃 비, 발꿈치 진동시키면
그를 닮은 바람이 되어
산을 넘는다
노을스레 들이는 오월
친등이 낯설었는지, 월경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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