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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 나는 그대의 집입니다 ━☆

by 차느디 2010. 6. 10.

 



- 나는 그대의 집입니다 -


 

아무 일도 없는 아침은


나만의 흘림체로 시간을 써내려 갑니다.


머무르는 마음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나며

설레는 정감(情感)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그대는 또 어디에서 오십니까.

나는 그대의 집입니다.

어둠에서 손내밀어 나를 건져준 아침햇살과

안으로 품어서 깊어지는

신록의 지저귐을 듣습니다.


마음의 좌우를 살펴보면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함께한 시간보다 긴 여행,


입체적인 마음에서 간절함이 일지만


유월의 싱그러움으로 성숙하는 그리움들...


이 진심도 꽃길이 되지 못한 채

백색의 풍경 속에 엉뚱한 지류(支流)로


소란 피우며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 새처럼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늘은 어느 길을 에돌아서

나의 집으로 올까요.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내가 지은 이 집입니다. 

내 그리움이 피어난 그 길엔

반드시 꽃길이 나 있을 겁니다.


무성하게 자란 숲을


가로질러 가겠다고 힘들이지 말고


그 꽃길로 그대여,

천천히 천천히 걸어오세요. 


2010. 6. 1.

 

글 / 湖夜 이춘효





 Amour Secret-Helene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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