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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너도 나처럼 /동목 지소영

by 차느디 2009. 8. 2.

【동목의 낙원의 편지】 너도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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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처럼 /동목 지소영
아침을 열고
얼룩진 지난 밤을
맑은 햇살에 눕혀 본다
어제를 버리고 또 버려도
남은 잔재는 
이슬을 먹으며 새 살을 피우고
중독의 배앓이
충혈된 이야기들
고독으로 유혈하는
이 시대의 자화상은 
이유 없는 도난이었다
나이지 못한 미숙한 자만이었을까
나무야, 하늘아
너와 함께 겸허의 의지로
동석하고 싶구나
널 스쳐 오는 바람에
눈이 시리고
멀리 가지 못한 너의 그리움도 
나처럼 피를 흘리고 있다
*
*
바다가 그리움만큼 
파도를 일렁입니다
그리움은 하늘만큼 높아만 가고...
천년그리움님들,
만나뵈올 날이 다가오니
보고싶음만 아픔처럼 
마음을 울리네요..
8월22일에 뵐께요~시애틀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