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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조병화

by 차느디 2009. 2. 8.



<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



나의 밤은 당신의 낮
나의 낮은 당신의 밤

세월을 이렇게 하루 앞서 사는
나의 세월 그 만큼, 인생이라는 세월을
당신보다 먼저 살아가는 세월이어서

세상의 쓰라린 맛을
먼저 맛보고 지나가는 세월이지만
당신에게 전할 말이란 한 마디뿐이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세상엔 천둥벼락이 하두 많아서
하루아침에 천지가 변하는 수도 있어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로서

어찌, 소원같은 것을 하겠습니까만
내게 남은 말 한 마디는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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