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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친구 / 이상원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9. 2. 4.
 
      친구 / 이상원 친구여 나이가 무엇인지 삶의 모서리에 아프게 가슴을 찧었는데도 터져 나오던 신음 소리가 외로움처럼 저절로 잦아들더라 젊은 날의 눈부시던 말들도 녹슬어 삭아 스러지고 삶에 부대끼며 닳아 헤진 몇 마디 말조차 하나 둘 목구멍으로 숨어든다. 아파도 사는 일이 다 그렇다며 아무 말없이 늘 허허롭게 웃던 그리운 친구여 이제서야 새 떠난 둥지처럼 흔적만 남기는 세월을 작은 가슴으로 말하는 법 배우고 여명 사이로 찾아온 오늘이 기쁨의 선물임을 깨닫는다 * * 1월을 보내고 성급히 또 2월을 맞습니다 그리운 친구가 생각나는 날 봄을 부르는 햇살이 고와 다이얼을 돌려 봅니다. 무심처럼 흐르는 세월 사랑하며 살자고~ 천년그리움님들, 웃음 가득한 날 되시어요~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