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年, 오는 해年
詩, 가을아이裵月先
시간의 흐름을 따라 말 없이 살아냈던 날들
눈에 드러남이 없어도 삶의 게으름이 없었으니
억 겁의 세월에 썰물처럼 가는 해年를 아쉬워 하랴.
육신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쇠하여
세월도 육신도 함께 가는 줄 알아,
무한정 세월로 흘러도 그 흔적은 아니라네.
애초에 내 것이란 없었으니 살았음에 감사하고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갈 인생이지만
삶의 중간과정으로 일궈낼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네.
시절의 괴롭힘에 젖어 좌절하지 말 것이며
호사스런 기운에 넘치지 말 것이라.
억지를 부려본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흐를 것이라.
넘고 넘어야할 버리지 못할 아까운 삶이기에
서로 다른 빛깔을 경작하는 하루를 모아
또 오는 해年를 맞이함이 남아있는 희망이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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