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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감사드립니다 / 이상원님의 감사의 글 함께 합니다~^*

by 차느디 2008. 12. 24.

 
                감사드립니다 / 이상원  
          부지런한 동물이 쥐라 하여
          창고에 곡식이 가득 쌓일 것이라던 쥐띠 해,
          기쁨은 나누고
          슬픔은 서로 함께 했었던
          그 무자년이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나간 날들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특히 
          올해는 연초의 덕담과는 달리
          세계를  휩쓸었던 고유가와  금융한파로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경제적인 고통들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삶의 교훈은 차치하고라도
          우리네 서민들에게는
          커다란 아픔으로 피부에 와닿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서로
          위로 받고 싶고
          위로하고 싶은  戊子年이었습니다.       
           그러나  
           꼭,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소용돌이처럼 정신 없었던 생활이었지만
           찾아보면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다는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니까요.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것처럼  잊고 살아가는 
           일상 속의 작은 일 하나하나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기쁨과  참 평화에 이를 수 있는 첩경이며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싹 틔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감사함은 
           그러한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아주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녹록치 않은 세상 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생겨나기 마련인
           갖가지 서운함이나 미움 그리고 분노같은
           우리의 영혼을  황폐하게 만드는
           어두운 감정의 찌꺼기들이 남아있다면
           칼바람보다 
           매서웠던 이 무자년과 함께
           고향 강변에  텅 빈 몸으로 서 있는 갈대처럼    
           바람결에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며 
           또한  
           己丑年 속에 숨어있는 희망은
           지나간 일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구어 가는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戊子年을 보내면서   
            가뜩이나 추운 겨울,
            우리 모두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이기를 기원하며           
            이 쉼터를 찾아주신 우리 가족들과
            이 아름다운 공간을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운영진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넘치는 기쁨으로 성탄절을 맞이하시고
            새해에도
            우리 모두 건강하고 힘찬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