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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겨울 연가 /巢庭현명화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8. 12. 16.


겨울 연가 /巢庭현명화
어느 먼 그리움이
낙도가 되어
시린 바람 어깨에 걸치고
요조窈窕하던 가을 빛마저
저토록 퇴색하는가
겨울 숲은 알몸이 되고
철새도 집을 떠나
빈 둥지는
마른 밤송이처럼 슬프다
어느 하늘 끝에서 오는가
그리운 함성의 입김
어느새 눈꽃으로 피었구나
추회追悔는 기쁨으로 휘날리고
잊혀진 기억의 조각들은
하얀 갈망의 꽃으로 내린다
어느 먼 그리움에
잃어버린 사랑
순백의 향기로 곱게 서린다

 


♬ 지친 사랑의 노래 / Various Artists♬

*
뭍을 향한 소망으로 기다리던 섬에 
반가운 어선이 도착한 날처럼
하얀 눈 한 움큼 
추위도 잊은 채 안았습니다.
보고픈 이름이 부르고 싶은 날,
천년그리움님들의 시간 
따스함으로 채우셔요~~~!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