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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모과/무정 정정민님의 시향입니다~^*

by 차느디 200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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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木瓜 詩 寫眞/茂正 鄭政敏 만꽃萬花이 피는 오월五月 내 창가에 수많은 꽃 피었다. 사과 복숭아 살구 그리고 후미진 뒤쪽 견실한 나무에 분홍색 봉오리 사과꽃인가 살구꽃인가 크기도 비슷하고 색도 비슷하나 분명 사과나무 아니요. 살구나무도 아닌데 꽃봉오리 드물어 귀한 꽃이려니 하였다. 붉게 핀 꽃이 요염하여 날마다 창문 열어 인사했더니 꽃 지고 무화과 열매처럼 자라 모과인 것을 알았다. 무심한 여름 지나 높은 하늘 보려 창문을 열어 보니 무화과처럼 달린 열매 간 곳 없고 노란 참외가 달려 있다. 꽃보다 진한 과향果香 찬바람 불어 오는 가을이라도 날마다 문 열겠다. * * 가을이 깊은 숲, 모과 향기가 그리운 날입니다. 겉모습의 소박함이 투명하게 전해지는 가을 햇살속에서 그만의 진실이 의지롭게 다가옵니다. 천년그리움님들, 오전 반짝이던 햇살을 밀어내고 어느사이 다시 잿빛구름 몰고 온 하늘은 가을비를 내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Seattle의 가을비속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