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트에 쓰다 / 희망 박숙인 그리움이 노을처럼 붉어져 가도 이 뜨거움이 한낱 사치려니 하다가 우체국 한 번 들리지 못했는데 붉은 시월이 지는 이즈음, 마음속에 푸른 이름을 부르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야 그리움으로 채우며 살아온 날이었것만 가끔 쓸쓸함이 내 안을 휘젓는 것은 네 탓만은 아니겠지 사랑이 외로움의 옷을 입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네 앞에서만은 일어서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바람 부는 날은 무수한 기다림 속에 내 푸른 날을 얹어 놓았었지 시린 어깨에 닿은 이 가을이 그래도 붉게 붉게 익어가고 있다.
'모아둔 시와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자, 행복한 자 (0) | 2008.11.04 |
---|---|
해와 달/ 率巨 崔明雲님의 시향과 함께~^* (0) | 2008.11.04 |
우리 함께 할 때 소중함을 (0) | 2008.11.02 |
가을 속으로/묵은지님의 시향과 함께~^* (0) | 2008.10.29 |
가을 속으로 / 묵은지님의 시향과 함께 ~^* (0) | 200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