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率巨 崔明雲 참나무는 연지 찍고 단풍나무는 곤지 바르고 은행나무 아쉬운 눈물 흘리는데 찬 서리 몰고 온 바람 등을 서늘케 하누나 한 잎 두 잎 세월 저편 풍광 훔쳐가고 소나무 아직도 청청하기만 한데 언덕도 강, 산도 바다도 천 년의 꿈 학이 되어 날아가누나. "솔거" 산다는 것은 인연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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