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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淚 卵 (누란)/하늘수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8. 8. 12.
      淚 卵 (누란)/하늘수 나 어쩌자고 보았을까 당신을 어쩌자고 만났을까 잔잔한 물위에 드러누워 망연한 그리움 그 빛깔 걷어낸지 오래 푸른하늘이 슬퍼보이는 날 그대 내 동공에 바람처럼 들어왔다 실핏줄 투명한 전라의 수줍음으로 당신 나에게 왔다 지난 겨울 가슴언저리 온통 뜨겁게 물들이며 붉은 넋마저 내게 던져주고간 동백 아 안녕이란 짧은 눈 인사마저 해후조차 기약못한 채 돌아섰던 서러운 별리후 내 봄은 걸음걸음 숨겨진 아픔의 연속이었다 풀먹여 숨죽여 가라앉은 눅눅한 하늘 가득 가지런히 또아리를 튼 열길 영혼들이 붉게 물들였던 서러운 내 봄 별리조차 외면했던 그리움의 의미들 초하의 장마로 건너뛰어 이미 폐허된 내 가슴속을 한거풀 한거풀 걷어내더니 급기야 열기에 지칠대로 지친 열정의 뒤끝에서야 그대 내 안에 살며시 왔다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고 그리움을 그리움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대를 어쩌자고 보았을까 당신을 어쩌자고 이토록 잔인하게 만났을까 푸른하늘이 슬퍼보이는 날 그대 내 동공에 눈물되어 들어왔다 실핏줄 투명한 전라의 아픔으로 당신 나에게 고개떨구고 왔다 * * 새벽빗소리에 창이 후두둑거립니다 �은 만남의 기쁨 화석처럼 마음에 새기고 이별을 추스리는 마음에 가을을 실어 봅니다 천년그리움님들 늘 건안하시구요 다음의 만남을 기다리며 천년그리움의 강을 흐르렵니다~ 서울의 거리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