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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민들레처럼/환한미소님의 고운글과 함께~*^아름다운 시간되시길~

by 차느디 2008. 4. 12.

          민들레처럼/환한미소 저 얕으막히 민들레 처럼 살고 싶었다. 한 줌의 흙만으로 뿌리 내려진 강한 생명력 숨은 듯 숨지는 않는 듯 낮게 낮게 엎드려서 살고 싶었다. 세상 밖에서 익혀가고 싶은 소망. 끝내 밖으로 내어 놓지 못하고 내 생애 다하는 날. 내어주고 싶었던 사랑. 홀씨 되어 풀어 헤치고 하늘에 떠 있는 우리네 이야기 내려 놓으면 세상 시름 떨쳐 버리고 말이 숨차다. 팽팽하게 튀어 오르는 풍경. 마디 마디 아픈 소리가 난다. 살면서 모든 꿈과 열망들 구름이 되고, 소나기 되고, 눈부신 햇살이 되어 물끄러미 바라보며 살고 싶었다. 관계의 기다림이 사라져 버린 기억들 존재만 남아 둥근 몸 굴려 어디에 처박히고 싶은 꿈. 내게 있었다. 저 낮게 피어난 민들레 노란 꽃잎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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