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아둔 좋은 글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빛이 난다 / 김정한

by 차느디 2016. 8. 21.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빛이 난다 / 김정한

바람이 데려다 줄거야 30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빛이 난다

                                       김정한


간밤에 불던 비바람에 공원 단풍나무의

붉은 나무잎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다 털어내고도 나무는 아무렇지 않은듯

씩씩한 모습으로 아침을 맞고 있다.

다 내어주고도 더 줄 것이 없어

미안해하는 내 부모님의 마음 같다.
어쩌면 위기와 좌절을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아침을 맞는 사람 같아 보인다.
점점 수액이 빠져 앙상해지는 가지 사이로

나무는 바람에게 속삭인다.
'주는 것이 행복한거야.

줄 것이있다는 것은 행복이지.'
꼭 많이 갖는 것을 경계하는 나에게 하는 말 같다.
'줄 것이 없으면 따뜻한 웃음을 주고
칭찬을 해 주어라' 는

성공한 선배의 말이 생각이 난다.

이 세상에 줄 것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물질이 아니더라도 마음 그리고 지혜

그리고 지식 그리고 재능도 줄 수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주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줄기찬 사랑을 베풀고도 미안해하시는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처럼

주고 또 주고도 미안해하는 그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나무가 낙엽을 내어주는 것도 행복이고

부모가 자식에게 물질을 내어놓는 것도 사랑이고

자식이 아픈 부모를 위해 신장을 내어주는 것도 사랑이고

아픈 자식을 위해 더 해줄 것이 없어

밤새도록 간병하며 기도하는 것도 사랑이다.

줄수 있는 그 마음을 갖는 자체가 이미

절반은 준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

사랑은 주는 것이 받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사랑을 주고 받은 사람은 잘 안다.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욱 아름답고 빛이 난다는 것을......

 

김정한 에세이 / 잘있었나요 내인생 p262,


'모아둔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을 멋지게 사는 비결  (0) 2016.08.21
비가 내린 뒤 세상은 더욱 아름답다  (0) 2016.08.21
채송화  (0) 2016.08.21
성공이란 무엇일까 .  (0) 2016.08.21
진짜와 가짜  (0) 201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