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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고요한 마음으로..

by 차느디 2011. 11. 3.

고요한 마음으로..(자작글)






고요한 마음으로..

; 作 / 믿음



복잡미묘한 가슴에
깊게 담은 아련함을 달래며
밤하늘 별 세이고 지냈던 지난 시간..



멍한 시선 어디에 둘곳없어
이리 저리 나부끼는 갈바람이
가여운 가슴속에 고요히 흘러듭니다



힘차게 요동쳤던 가슴엔
작은 멍자욱 남아
어디를 보아도 무엇을 먹어도
보이는것이
맛나는것이 없었습니다



지난 그 세월이 얼마였던가요
가랑비에 옷자락이 적셔오듯
나도 모르게 스미어든 은은한 내음에
이토록 아파할줄 몰랐답니다



마음 닫고 창을 닫고
모든걸 꽁꽁 잠구어
숨쉴틈하나없이 지내며
생각이고 또 생각이었습니다



가을바람 차갑게 불어와
가슴을 후려치며
큰소리로 부르짖습니다

제발..
제발..
정신차리라고..!!
이러다 모든것을 다 놓아버리게 될까
너무 걱정된다고..



그래요..
그저..
눈 감고 다 흘려보냅니다



세월이 지나
아주 먼 훗날엔
웃으며 이야기 하겠지요

그때 그렇게
가슴 저미며 지냈었지..하면서..



고요한 마음으로 자리하고
또딱이는 마음숲길에
오랫만에 찾아온 평온함이
가엾은 여인의 볼어귀를 어루만져줍니다



가을하늘 저토록 청아하고
저 멀리 보이는 산천에
하나하나 물들어가는 단풍잎이
참 곱게도 보이는 아침입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지난시간을 되돌아봅니다
그러면서 나즈막히 이야기합니다

내일의 희망이 웃고 있다고..
다 지나간다고..



2011. 10.18








 




ezday 이 글은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