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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어쩌면 나는... / 고니

by 차느디 2011. 9. 24.








어쩌면 나는...



作 / 高煥坤




햇살이 비추는 한낮에도
달빛이 머무는 한밤에도
바보처럼
사랑을 그리워하는
작은 마음을 간직한
눈빛을 지니고 살아가는
어쩌면 나는
나보다 더 그대를
사랑하는 그림자인가 봅니다.







어린시절 읽은 동화에 나오는
양치는 소년같이
겉으론 태연한 척 외로움을 견뎌내며
속으론 무던히도 사랑을 갈구하며
그대를 떠올리는
영혼을 지니고 살아가는
어쩌면 나는
나보다 더 그대를
그리워하는 나무인가 봅니다.







기억속에서
늘 그렇게 살아온 세월처럼
그대를 생각하는 시간들이
마음자리에 채워져 가고
잠들지 못하는 가슴 한 켠에 놓여진
그대 사랑을 지니고 살아가는
어쩌면 나는
나보다 더 그대를
보고파 하는 두 눈인가 봅니다.







어쩌면 나는
그대 사랑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맑은 행복을 지니고 살아가는
축복된 삶을 사는 영혼입니다.







어쩌면 나는
그대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실한 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맑은 눈빛을 지니고 살아가는
순수한 삶을 사는 생명입니다







어쩌면 나는
그대 하나만으로도
행복을 꿈꾸고
희망을 원하는
풍요로운 풍경속에 살아가는
푸르른 삶을 사는 사랑입니다.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