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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우리 이렇게 살아요

by 차느디 2010. 10. 9.

 

 





우리 이렇게 살아요
덩치 큰 이야기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며
흘러가는 것을 문득 느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남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는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들의 이야기서로의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지난밤에 쉽게 잠이 들지 않아많이 애를 먹었다든지...
하루종일 보고픈 마음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뻐근했다든지...
모처럼 개인 밤하늘 사이로별 하나 찾아내어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걸 우리는 잘알아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