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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향기가 아름다운 여자

by 차느디 2010. 9. 26.

 

 

 

 

 

 




 

향기가 아름다운 여자 

 


 

 

향기가 아름다운 여자는

속 마음도 겉마음도 온화합니다, 차분합니다

  

 

보도블록 걸어 갈 때

치맛단 팔락이게 하는 바람 한 점이라도

부끄러움이라 했을

 

어깨 위 피여오른 자신의 향기 

숨기고픈 수줍음은

바닥만 쳐다보고 걸어요

 

   

또닥또닥 내 딛는 걸음걸음 마다 

살폿이 앉아있는 하양나비처럼 

 다소곳 할 뿐입니다

 

 

 

이 세상 존재하는

아름다운 꽃의 겉 모양새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죠

 

 

허나 그 아름다움이

속 마음까지 아름다울 순 없겠지요

 

 

 

 

 

청초한 여인의 눈망울은

진실한 마음이 배여있는 듯 윤이나서

선선한 순결 같아 보이니

그 모습은 청순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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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자 향기를 지닌 사람이

가을 벤치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면

 

그것은 때 묻지 않은 신비라서

어쩌다 쳐 들어 보는 은유스런 고갯짓은

동행하고픈 시선을 사로잡아 간다지요

 

 

 

 

 

작은 감사의 손이라도

사사롭게 보질 않으니

동그랗게 웃어주는 표정은 감사함 자체고

 

여성스럽게 올라가는 입 꼬리 그 향기로움

간난아이 마저도

 소박한 미소를 꺼내는데 

 

 

 

그 해맑은 여인의 향기는

내여보이는 몸과 마음 합의일체

아름다움의 표본이라 

 

 

정녕 멋진 남자들이 지켜주고픈

존경스러운 여자기에

 

깊은 곳 맑은 영혼은

오직 한 사람만이 열어 볼 수 있도록
자물쇠가
꼭꼭 채워져 있습니다.

 

 

 

 

2010.09.13 글/이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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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