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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 그리움만 모아두면

by 차느디 2010. 7. 9.

 

 

 

 

 

 

 

 

  그리움만 모아두면

강가에 흐르는 물속에
보이는 그림자를 보며
쌓여만 가는 그리움을
떠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보이지 않을 법도 한데
문득 뒤돌아보면 다시
한가득 모여 듭니다
 


슬픔안에서 아파할만도 한데
이 정도는 견뎌낼 세상이라고
웃으며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만 가야지 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는 들은체도 안하고
그저 마중 나오라고 손짓 합니다
 


이른 아침 맑게 흐르던 강물은
쌓여진 그리움에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고
쉼없이 어딘가로 향하는데...
 


오늘도 제자리 걸음인
나의 하루는
또 다시 이 자리 입니다
여전히... 
이 가슴은 여전히... 
그대 입니다




고 니 / 高煥坤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