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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나는 당신을 흐르고, 당신은 바다를 흐릅니다/ 김영달

by 차느디 2010. 6. 22.

 

 

 



나는 당신을 흐르고, 당신은 바다를 흐릅니다/ 김영달

 

숨도 죽이지 못하는

숨막힘의 그리움으로

소스라치는 가시같은 그리움으로

오늘도 당신을 맞습니다

 

당신을 사랑한 시간이

벌써 십년입니다

당신을 삼켜온 그리움의 시간이

벌서 십년입니다

 

지쳐버린 사랑의 갈증으로

온몸은 불타버리고

당신을 이 마음에 담지 못하는

찢어지는 심연의 쓰라림은

하늘조차 숨멎게 합니다

 

나는 당신으로

깊이,깊이 흘러들지만

당신은

바다로 흘러 ,흘러만 갑니다

 

 

2010.6.9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